[오클랜드 로컬 맛집] 글렌필드 숨은 보석 🍺 Mythica Brewing — 맥주 한 잔에 신화를 담다

2026. 6. 21. 19:16​뉴질랜드 이야기 (NZ Life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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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오랜만에 언니들이랑 새로운 곳을 가봤어요. 맛집 찾아다니는 거 좋아하는 언니가 저희들 꼭  데려가고 싶은 곳이라고 해서 특별히 토요일 오후에 시간내서 같이 갔지요

이름은 Mythica Brewing! 글렌필드에 있는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예요. 사장님이 정말 맥주만드는 게 좋아서 시작한 곳이래요

📍 찾아가기도 쉽지 않은 로컬 맛집

주소는 48 Unit 4, Glenfield인데요, 솔직히 처음 가는 분들은 "여기가 맞나?" 싶을 거예요. 딱 봐도 일반 상업 건물 같은 곳에 간판 하나 달려있어서, 정말 아는 사람만 오는 진짜 로컬 스팟이에요. 영업시간도 목요일 3~7pm, 금요일 3~8pm, 토요일 1~7pm으로 주말 위주로만 열어요. 평일 낮에 찾아가면 문이 닫혀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외관이 맥주 파는 집처럼 안생겼어요

🃏 신화 속 캐릭터로 만든 메뉴판이 예술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은 게 메뉴판이었어요. 타로카드처럼 생긴 카드 형태인데, 각각 뉴질랜드와 호주의 신화, 그리스 신화 등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어요. Vichama APA, Atlas Pale Ale, Ares Lager, Bunyip Aussie Pils, Poseidon Fresh Hop IPA, Styx Hazy IPA, Ixcacao Chocolate Stout 등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죠? 😄 메뉴판아래 작게 카드도 있어서 원하면 가져갈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기 보이는 코알라도 호주의 유명한 살인 코알라라고 하셨는데
안쪽에 맥주 만드는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 우리가 마신 맥주들 — 골고루 한 잔씩!

저희가 8명이라 진짜 이것저것 다 시켜봤어요. 저는 평소에 흑맥주를 좋아해서 Ixcacao Chocolate Stout (6.0% ABV)를 선택했는데, 이름처럼 진짜 초콜릿 향이 가득한 부드러운 흑맥주였어요. 달달하면서도 무겁지 않아서 너무 맛있었어요. 다른 분들은 뿌연 황금빛 Hazy IPA나 Pale Ale을 주로 마셨는데, 옆에서 보기만 해도 색이 예뻐서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한모금씩 맛봤는데 색다르고 맛있었어요. 맥주만 시켜도 프레첼과 땅콩이 기본 안주로 나와요.  저희는 점심겸 피자랑 치즈볼 감자칩등 다양하게 시켜서 든든하게 먹었어요.


🔬 브루어리 투어 — 맥주가 태어나는 과정
한참 수다 떨고 있는데, 남자 사장님이 직접 맥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 주신다고 해서 설명을 들었답니다.  이게 진짜 뜻밖의 보너스였어요! 큰 스테인리스 탱크들 앞에서 작은 샘플 용기에 담긴 재료들을 직접 보여주셨는데요, Toasted Barley(볶은 보리), 일반 보리, 밀(Wheat) 이런 식으로 각각 다른 재료들이 담겨 있었어요.


사실 맥주가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지 몰랐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완전 새로운 세계가 열렸어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런 과정이에요:
① 몰팅 (Malting)
보리를 물에 불려서 발아시킨 다음 건조시켜요.
건조할 때 얼마나 볶느냐에 따라서 맥주 색깔과 맛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가볍게 볶으면 황금빛의 깔끔한 맥주가 되고, 진하게 볶을수록 초콜릿, 커피, 캐러멜 풍미가 생긴다고 해요. 제가 마신 초콜릿 흑맥주의 비밀이 바로 여기 있었군요!
② 분쇄 (Milling)
발아된 보리를 빻아서 안에 있는 전분을 꺼내기 쉽게 만들어요. 너무 곱게 빻으면 안 되고, 껍질이 나중에 필터 역할을 해줘서 적당히 조절하는 게 중요
하다고 하네요.
③ 매싱 (Mashing)
빻은 보리를 뜨거운 물과 섞어서 전분을 당분으로 바꾸는 과정이에요.
이 때 온도가 굉장히 중요한데, 보통 60~70도 사이로 맞춰서 천천히 당화가 일어나게
해요.
④ 홉 추가 & 끓이기 (Boiling & Hopping)
홉을 언제 넣느냐에 따라 맛이 또 달라지는데, 끓이는 초반에 넣으면 쓴맛이 강해지고, 중반이나 후반에 넣을수록 향과 풍미가 살아난다고 해요. 사장님이 홉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고 하셨는데, 이게 IPA, Pale Ale, Hazy IPA 각각 특징이 다 다른 이유이기도 해요.
⑤ 발효 (Fermentation)
효모를 넣고 발효시키면 당분이 알코올로 변해요. 그 큰 스테인리스 탱크들이 바로 이 발효 과정을 위한 것들이에요.
사장님이 흑맥주는 처음 재료 단계부터 흑맥주 용으로 볶은 보리를 따로 써야 해서 처음부터 별도로 만들어야 하지만, Pale Ale 계열은 중간 과정에서 배치를 나눠서 다른 스타일로 만들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맥주 만드는 게 이렇게 과학적인 줄 몰랐어요 😲

의외로 하루면 다 만드시더라구요 그런데 만드는 과정보다 저 통들 닦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가 보기에도 반짝반짝 깨끗하게 닦여 있긴 했어요.

✨ 총평
외관만 보면 절대 어 여기가 맥주를 파나 싶은 곳이고 테이블도 많지 않아서 정말 아는 사람들만 오는 곳이예요.   완전 분위기도 좋고, 맥주 맛도 훌륭하고, 사장님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오클랜드 로컬들이 진짜 아끼는 숨은 명소인 것 같아요. 크래프트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색다른 경험 원하시는 분들은 한번 쯤 가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곳이었어요.

📌 Mythica Brewing
📍 48 Unit 4, Glenfield, Auckland
🕐 목 3–7pm / 금 3–8pm / 토 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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