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23. 13:03ㆍ뉴질랜드 이야기 (NZ Life Info)
오늘은 지난주에 겪었던 정말 어이없고 허탈했던 사기 경험을 나눠볼게요.
숙박업 하시는 분들, 꼭 읽어보세요!
🚨 사건의 시작 – 수상한 커플의 체크인
지난 금요일 저녁, 한 커플이 체크인 문의를 해왔어요.
긴 머리의 30~40대 마른 여자, 그리고 작고 아담한 대머리 남자.
딱히 부유해 보이진 않았지만, 현금 130불을 내고 정상적으로 체크인했죠. 신분증도 카피하고 신용카드 번호도 적었고요.
다음 날 체크아웃도 멀쩡히 하고 갔어요.
아, 다행이다 싶었죠. 그런데...

😐 "아빠가 돈 보내줄게요" – 두 번째 체크인
방 치우기가 무섭게 그 커플이 다시 돌아왔어요.
"다시 체크인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번엔 현금이 없다는 거예요.
대신 아빠가 모텔 계좌로 직접 송금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살짝 미심쩍긴 했지만, 눈앞에서 전화 통화도 하고, 130불 송금했다는 스크린숏까지 보여줬어요.
토요일이라 입금이 좀 늦을 수도 있다 싶어서... 들여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지난밤 신분증 카드번호 다 적어 놓았잖아요.
⏳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2시간 후 입금 확인을 했는데 돈이 안 들어왔어요
방에 전화했더니 "분명히 보냈다"며 되레 큰소리를 치는 거예요.
'그래, 조금 더 기다려보자...'
일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 6시.
방에 직접 찾아가서 말했죠.
"이렇게 오래 걸리는 송금은 없어요. 솔직히 말해봐요."
그랬더니 이번엔 엄마가 보내준다며 또 스크린숏을 보여주는 거예요.
🔍 딱 걸렸어! – 스크린샷 사기의 민낯
그런데 뭔가 이상했어요.
아까 보여준 스크린샷이랑 화면이 똑같은데, 은행이 달라진 거예요.
"어디 은행에서 보냈어요?"
"키위뱅크요."
"근데 이 번호는 ASB인데요?"
"아... 엄마가 보내서 제가 헷갈렸어요."
네, 요즘 가짜 송금 스크린샷을 만들어주는 앱이 있나봐요.
완전히 사기였던 거죠.
😤 와인 마시며 히터 틀고 버티는 뻔뻔함
여자가 "내가 나가서 현금 찾아올게요"라며 나갔어요.
한참을 기다려도 안 오길래 이상해서 주차장을 봤더니... 아니 모텔 바깥에
그 차가 주차되어 있는 거예요.
바로 방으로 올라갔더니, 둘 다 방 안에 멀쩡히 있었어요.
히터는 빵빵하게 틀어놓고, 와인잔엔 와인이 가득.
11시에 체크인해서 저녁 8시까지 무려 9시간을 공짜로 즐긴 거예요.
"지금 당장 결제하던지, 아니면 나가세요."
했더니 "돈 없으니 나가겠다"는 말 한 마디.
5분 주겠다 했더니 15분 후에 유유히 차 타고 사라졌어요.
올라가보니 샤워까지 하고, 방은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채로요. 😶
이 사실을 카톡으로 지인들과 실시간 이야기 중이었는데 카톡방은 난리 났어요. 그냥 돈 떼여라. 오피스문 잘 잠가라. 맞대응 하지말라등등 .. 남편이 한국 방문중이라 혼자 있었거든요. 그런데 약이 너무 올라서 기어코 쫓아냈죠. 방은 사실 이미 써서 의미가 없었지만 하루 종일 저를 속였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 오클랜드 숙박업 사기 – 이런 수법도 있어요
이런 황당한 일, 저만 겪은 게 아니에요.
오클랜드 숙박업계에서 종종 나도는 사기 수법들을 간략히 소개할게요.
① 가짜 송금 스크린샷
오늘 제가 당한 수법이에요. 앱으로 금액·계좌번호를 조작한 가짜 이체 확인증을 보여주는 거예요. 입금 전 반드시 실제 계좌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사실 늘 먼저 돈 받고 입실이 원칙인데 요새 매출이 안 좋으니 나도 모르게 원칙을 깬 거죠. 여러 번 당했었었는데.. 경험이 공부가 안된 날...
② 훔친 신용카드 결제
도난 카드로 체크인 후 카드사 이의제기로 환불되는 수법이에요. 나중에 호텔 측이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게 됩니다. 이 경우도 몇 번 토해냈어요. 결제하는 사람과 입실하는 사람의 이름을 꼭 확인해야 해요.
③ 예약 후 노쇼 + 환불 요구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일부러 나타나지 않은 뒤, 여러 핑계를 대며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예요. 노쇼는 환불해주지 않아도 되니까 당한 적은 없는데 전화해서 계속 환불해 달라고 하긴 해요.
④ 장기 투숙 후 무단 퇴실
처음엔 정상 결제하다가 마지막 며칠치 요금을 안 내고 새벽에 몰래 나가버리는 수법이에요.
✅ 숙박업 사장님들께 드리는 팁
송금 확인은 반드시 본인 계좌 직접 확인 (스크린샷 절대 믿지 말 것!)
현금 또는 선결제 확인 후 체크인 원칙 지키기
수상한 손님은 체크인 전 보증금 받기
사기 수법 공유 위해 지역 숙박업주 커뮤니티 활용하기
사람을 믿은 제가 바보가 된 것 같아 정말 허탈했던 하루였어요.
그래도 이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서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한국도 이런 일이 있는 건지 뉴질랜드만 그런 건지 궁금하네요
숙박업 하시는 분들, 우리 서로 조심해요! 💪
'뉴질랜드 이야기 (NZ Life Info)'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혈액형 MBTI 타로 왜 다 맞는 것 같을까? 바넘효과의 비밀 (8) | 2026.06.25 |
|---|---|
| 뉴질랜드 한달살기 추천|12월 입국 후 2월 현지학교 체험하기 (8) | 2026.06.24 |
| 나는 왜 뭐든 빨리 배우는데 잘하는 게 없을까? — 취미 부자의 심리학 (8) | 2026.06.22 |
| [오클랜드 로컬 맛집] 글렌필드 숨은 보석 🍺 Mythica Brewing — 맥주 한 잔에 신화를 담다 (2) | 2026.06.21 |
| 뉴질랜드 중학교(Intermediate) -Remuera Intermediate School (4) | 2026.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