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도 잘 모르는 나라, 뉴질랜드 (feat. 네덜란드 아님, 호주도 아님)

2026. 7. 10. 04:42​뉴질랜드 이야기 (NZ Life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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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한국에서 여름방학이라 겨울인 뉴질랜드로 와 있어요. 그런데 웃긴 얘기를 들었어요. 한국 대학 다니는 딸 친구들 중에 뉴질랜드를 네덜란드랑 헷갈리는 애들이 있다는 거예요.  "호주 옆에 있는 작은 나라 아니야?" 여기까진 아는데 호주랑 거의 같은 나라로 아는 친구들도 있고요. 캥거루랑 코알라가 있는 나라 아니야 하면서요.

처음엔 저도 좀 놀랐어요. 다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라던데, 오히려 그게 더 신기하더라고요. 근데 생각해 보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에요. 이름 자체가 "새로운 네덜란드(New Zealand)"에서 나왔고, 실제로 네덜란드 탐험가 아벨 타스만이 이름을 붙였거든요. 발음도 비슷하니 헷갈릴 만도 하죠.



오늘은 오클랜드에 실제로 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뉴질랜드가 진짜 어떤 나라인지 한번 풀어볼게요.

뉴질랜드 ≠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유럽에 있는 나라고, 뉴질랜드는 남태평양에 있는 완전히 다른 대륙이에요. 거리로 치면 지구 거의 반대편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멀어요. 언어도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어를 쓰지만 뉴질랜드는 영어랑 마오리어를 공용어로 써요. 딱 하나 겹치는 게 있다면 이름의 유래뿐이에요.

뉴질랜드 ≠ 호주

이것도 진짜 많이 듣는 오해예요. 지도에서 보면 가까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행기로 3시간 넘게 걸려요. 서울에서 오키나와보다 더 멀어요.
나라 자체도 완전히 달라요. 호주는 대륙 크기의 큰 나라고 인구도 2,600만 명이 넘는데, 뉴질랜드는 인구가 500만 명 정도밖에 안 돼요. 우리나라 서울보다도 적죠. 그래서 뉴질랜드 사람들은 호주랑 같은 취급받는 걸 은근히 싫어해요. 마치 한국이랑 일본을 같은 나라로 보는 느낌이랄까요.

그럼 뉴질랜드는 진짜 어떤 나라냐면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보는 뉴질랜드는 한마디로 "느리고 조용한 나라"예요. 도시에 높은 건물도 별로 없고, 저녁 6시만 넘어도 거리가 한산해져요. 대신 자연은 정말 압도적이에요. 차로 한 시간만 나가도 초록 언덕이랑 양 떼가 펼쳐지고, 조금 더 가면 화산도 있고 빙하도 있어요. 반지의 제왕이랑 호빗 촬영지가 여기저기 있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에요.
사람들 성향도 되게 여유로워요. 급한 게 별로 없고, 워라밸을 진짜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이민 오는 분들이 처음엔 답답해하다가 나중엔 오히려 이 느린 속도에 반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왜 이런 오해가 생기는 걸까?

솔직히 뉴질랜드가 워낙 작고 조용한 나라라서 그런 것 같아요. 뉴스에 크게 나올 일도 별로 없고, 인구도 적다 보니 존재감이 크지 않은 거죠. 저도 이민 오기 전엔 뉴질랜드에 대해 아는 게 양이랑 반지의 제왕 촬영지 정도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막상 살아보면 교육 시스템도 탄탄하고, 이민 정책도 나름 체계적이고, 생각보다 알아야 할 게 정말 많은 나라예요. 몇 년 전에 아빠 어딘가에서 나와서 한참 핫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여행 프로는 일면만 보여주기 때문에 그게 다인 듯 보일 때도 있죠. 한국이 싫어서에서 보여준 뉴질랜드도 약간 젊은 이들의 생존기 같은 모습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비슷해요 인구는 적지만 번화한 곳도 있고 밤 문화도 있고 쇼핑몰도 보통 목요일 금요일엔 10시까지 문을 열고  Kmart 는 자정까지 문을 열고요. 한적한 동네에만 있음 세상이 멈춘듯한 느낌을 받다가도 젊은 청년들 노는 것 보면 저희 때 노는 거랑 또 비슷하기도 하답니다. 물론 절대적인 인구가 작아서 한국 같을 수는 없지만요.

딸아이가 시티에 나가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영상통화 하면서 오클랜드 브리토마트역 근처에 있었는데 친구들이 .. 어 거기 도시네 했다네요.. 저는 지금 까지도 서울아님 시골 이런 이분법적 생각이 있긴 한데 그런것과 비슷한 걸까요?? 🤔

아직 뉴질랜드를 잘 모르는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아, 네덜란드 아니고 호주도 아니구나" 하고 기억해 주시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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