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성균관대·서강대·연세대 셋 다 붙었어요 — 12년 특례 입시 후기

2026. 5. 18. 14:42​뉴질랜드 이야기 (NZ Life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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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특례 입시 후기🏫

우리 애, 혹시 한국 대학 갈 수 있지 않을까?
해외에서 애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하게 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이민 초반엔 솔직히 이렇게 오래 살 생각이 1도 없었거든요. 언제든 돌아갈 수도 있다 싶었으니까요. 그러다 남편이 어느 유학원 모임에서 들어온 이야기 하나가 시작이었어요.

"한국 대학 12년 특례로 가려면 1학년부터 13학년까지 성적표가 전부 다 있어야 한대."

그 말 듣고 그날부터 성적표를 파일에 정성스럽게 모으기 시작했어요. 🗂️

뉴질랜드 성적표, 생각보다 챙기기 까다로워요
특히 초등학교 성적표는 한국처럼 전산화가 된 게 아니라서, 나중에 학교 가서 달라고 해도 없는 경우가 꽤 많아요. 어떤 학교는 그냥 A4 용지에 프린트해서 줘서 성적표처럼 안 보이기도 하고요.

한국 대학 지원에 필요한 기본 서류는

12년 전 학년 성적표
12년 전 학년 학사 일정
학교 프로필
재학·졸업 증명서

한국 명칭이랑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서류들도 있고, 어떤 서류들은 따로 없는 학교도 있어요.

저희는 유학원 도움 없이 아이랑 둘이서 학교를 직접 찾아다니며 받았어요.
없는 서류는 다른 학교 것 보여주면서 "이런 식으로 만들어주실 수 있나요?" 하고 부탁드렸고요. 뉴질랜드 학교분들 다들 친절하세요. 그리고 꼭 Good Luck!!이라고 말해 주더라고요..

유학원 이용하면 이런 서류 수집을 다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수수료가 5천 불에서 8천 불 정도래요. 저희는 발품 팔아서 그 돈 절약한 셈이에요. 컬러프린터 한대 구입해서 옆에 두고  노트북 2대 열어 놓고 정말 열심히 서류 챙겼네요 😄

12년 특례, 조건이 뭔가요?

핵심 조건은 딱 하나예요.
해외에서 유치원(1학년)부터 고등학교(13학년)까지 12년을 꽉 채워야 해요.
부모가 모두 같이 해외에 있어야 하고요. 저희는 영주권자라 좀 더 서류가 간편했고 주재원으로 와있으신 분들은 직장 소득 관련서류가 더 들어가더라고요.

중간에 한국 학교를 단 하루라도 다녔으면 안 돼요. 이걸 모르고 한국에 갔을 때 몇 달 동안 가셔서 한국 학교 보내신 분들도 계신데 그럼 자격자체가 안되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오클랜드에서 유치원부터 13학년까지 한국 학교를 한 번도 다닌 적이 없어서 조건이 딱 맞았어요.

한국어가 제일 걱정이었어요🌐

뉴질랜드에서 애 키우면 솔직히 영어보다 한국어가 더 걱정이잖아요. 영어는 학교에서 알아서 늘지만, 한국어는 집에서 부모가 챙겨줘야 하니까요.

저희는 학원이나 과외는 따로 안 했어요. 운이 좋게도 초등학교 입학 전 저희 아이가 한국나이로 7살 때 한국에서 유치원을 4개월 정도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 한글을 딱 깨쳤어요. 7살 반이라 정말 열심히 가르 쳐 주시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그냥 자연스럽게 유지됐고요.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니 원서 넣기 6개월 전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 6급을 땄어요. 한국어 능력시험 원서접수 일을 놓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가서 시험을 봤답니다. 오클랜드에서 한번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번 있었거든요. 6급이 최고 등급이에요. 처음엔 될까 싶었는데 꾸준히 하니까 되더라고요.

원서에 들어가는 스펙은 억지로 만들지 않고 자연스레 만들어졌답니다. 다행히 학교 활동을 많이 했거든요.

외국에서 한국 대학으로 가는 입시는 성적만으로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뉴질랜드 학교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들이 쌓였어요.

크게 활동한 내역들 보면  학교 한국 문화 행사 위원회 5년, 마지막 해에 전체 리더
국제인권단체 Amnesty International 학교 활동 참여, The Duke of Edinburgh's Hillary Award 실버까지, 학교 커미티활동, 한국학교 봉사를 교외 활동으로 1년간 한 게 다랍니다.

억지로 스펙 쌓으려고 만든 게 아니라 학교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것들이에요. 그게 오히려 더 진정성 있게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언제, 어떻게 원서를 넣었나요?
저희 딸은 2024년 13학년 재학 중인 7월에 원서를 넣었어요. 2025년 3월 입학 전형이에요. 12년 특례는 수능을 안 봐도 되고, 서류 전형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준비가 비교적 단순한 편이에요.

면접은 없었어요 (과에따라 면접이 있는 학과도 있답니다)
자기소개서도 당시엔 없었어요 (운 좋게 자소서가 폐지된 해였어요!)

몇몇 학교는 그다음 학기부터 자소서가 다시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전형은 매년 바뀌니까, 지원 전에 반드시 해당 연도 입학 요강을 확인하세요.

입학 요강 안에 모든 정보가 다 들어 있어요. 모르는 건 챗GPT한테 물어보면서 서류 준비했어요 😊
주변에서 SAT, TOEFL, AP 공부도 하라고 추천하더라고요. 저희는 안 했어요. 학교 서류랑 교내 활동에만 집중했고, 그게 통했어요.

결과는요?

서류만 잘 준비해서 넣었는데, 기대가 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서강대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학과, 연세대 글로벌인재학부 — 원서 6개 중 쓴 거 중 이렇게 세 곳을  붙었어요. 😭🎉 서울대는 아무래도 SAT 나 AP 같은 걸 공부해서 성적을 넣어야 했나 싶기도 해요. 학교의 한 친구가 처음에 떨어지고  똑같은 서류를 그다음 학기에 그대로 넣었는데 그땐 붙었대요. 즉 1학기엔 떨어졌는데 2학기땐 붙은 거죠. 따로 추가 한 서류 없이요.

📅 2026년 지원 일정 참고하세요

아직 확정 전이니 반드시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원서 접수 및 서류 제출: 2026년 7월 초~중순경
서류 평가 및 면접: 2026년 8월 중순 ~ 9월 상순
최종 합격자 발표: 2026년 9월 상순경

준비하는 부모님들께, 제가 느낀 핵심 세 가지

① 한국어는 일찍부터 꾸준히

벼락치기는 안 돼요. 대학 가서 적응하는 것도 결국 한국어 실력이거든요.

② 스펙은 억지로 만들지 말고 학교생활에 충실하게

11학년부터 13학년 활동이 특히 중요해요. 그 시기에 다양한 교내 활동에 참여하면 스펙은 자연스럽게 쌓여요.

③ 입학 요강은 지원 2년 전부터 챙겨보세요

전형이 매년 바뀌어요. 요강 숙독이 진짜 입시의 시작이에요.
12년 특례, 생각보다 멀지 않아요. 조건만 맞으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어요.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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