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오클랜드 산책길 5곳 (제대로 즐기는 꿀팁 포함)

2026. 5. 12. 14:59​뉴질랜드 이야기 (NZ Life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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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여행으로 뉴질랜드 오시는 분들, 보통 오클랜드는 그냥 지나치는 경우 많으시죠? 파넬이나 시티에서 하루 자고 바로 로토루아나 남섬으로 내려가는 루트... 저도 알아요 😄
그리고 오클랜드에 사시는 분들이라도 아직 안 가본 분들 계시다면...

"이번엔 오클랜드를 제대로 보고 가겠다!" 마음잡고 오셨어도,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 싶으실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직접 자주 가는 곳들만 쏙쏙 뽑아봤어요. 관광지라기보다는, 오클랜드 사람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그 느낌 그대로요 🙂
저도 출근전이나 주말에 일부러 시간 내어 가보는 곳들로 정리해 봤어요.
한국에서 손님들 오면 꼭 가는 곳들이기도 해요

1. 원트리힐 Cornwall Park — 오클랜드의 숨통 같은 곳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클랜드 장소예요. 내 마음의 원픽.. 나중에 이 근처에 집사서 살고 싶어요. 근데... 비싸겠죠.. 지금도 비싼데 나중엔 ...

너무 유명해서 "이미 알아요~" 하실 수도 있는데, 그래도 안 가기가 힘든 곳이에요. 이유가 있거든요.

425 에이커, 그러니까 시티 한가운데 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공원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예요. 잔디밭도 넓고, 양이랑 소도 풀어놓고, 투이며 케레루 같은 새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공원 안에서 장작으로 바베큐도 할 수 있거든요. 아는 분 중에는 아예 엡섬 쪽에 숙소 잡고 매일 아침 여기 산책 다니셨는데,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마음 정말 이해해요. 저는 이 동네서 렌트로 6년 살았는데 정말 매번 가도 질리지 않는 곳이랍니다. 이 동네는 학군이 좋아서 교육을 위해서도 많이 이사 오는 동네이기도 하죠.
가슴이 좀 답답하다 싶을 때, Cottage 앞 벤치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멍하니 앉아있으면 그게 또 너무 좋거든요.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그 느낌 아시죠? 🍦  Cottage 작은 옛날 오두막 있는 곳에 아이스크림 파는 카페도 레스토랑도 있답니다.


🚌 교통편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갈 수 있어요! 브리토마트(Britomart) 역에서 기차 타고 그린레인(Greenlane) 역에서 내려서 Green Lane West 따라 걸어가면 돼요. 그린레인역은 Southern Line과 Onehunga Line이 모두 서는 역이에요.  주차 공간도 넉넉하게 있으니 렌터카로 오셔도 좋아요. 커다란 OAK tree 가로수길에...


2. 밀퍼드(Milford)에서 타카푸나(Takapuna)까지 바닷길

노스쇼어 쪽을 걸어본 적 있으세요? 시티에서 하버브리지를 건너면 노스쇼어라 해요. 북쪽의 바닷가 마을들이 펼쳐져 있거든요.. 타카푸나 밀포드 캠벨스베이 마이랑이베이 브라운스베이 롱베이 토베이 등등 너무 많은 해안가 마을들이 있죠.

밀포드 비치에서 타카푸나 비치까지 이어지는 이 해안 산책로는 오랫동안 오클랜드 사람들이 주말마다 즐겨 찾는 코스예요. 하우라키 걸프의 탁 트인 바다를 옆에 끼고 걷는 내내 랑이토토 섬이 눈앞에 펼쳐지거든요.  한쪽엔 바다, 한쪽엔 아기자기한 주택들이 이어지는데 딱 "오클랜드 로컬 동네" 분위기가 물씬 나요.
편도로 약 45분 정도 걸리는 코스인데, 화산 바위 웅덩이에서 작은 해양 생물도 구경하고, 용암이 굳으면서 만들어진 고대 나무 화석도 볼 수 있어요.  중간에 오래된 작은 집이 잠시 길을 막았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모두 열려 있어요. 타카푸나 비치 쪽에 카페들도 많아서 걷고 나서 커피 한 잔 마시기도 딱 좋고요 ☕

⚠️ 꿀팁: 썰물 때 걷는 게 훨씬 좋아요. 바위가 드러나고 길이 훨씬 편해지거든요.  뭐 밀물은 또 밀물대로 꽉 찬 느낌이 좋긴해요.. 비와도 좋고 날이 좋아도 좋구..

🚌 교통편
밀퍼드 쪽에서 출발하신다면 Inga Road에서 버스를 타시면 되고, 타카푸나 쪽에서 끝내신다면 Hurstmere Road나 Lake Road에서 버스를 타시면 돼요.  (Auckland Council) 시티에서 오신다면 Victoria Park 근처 정류장에서 82번 버스 타고 밀포드까지 가시면 돼요.

차량으로 가시면 저는 주로 Ocean View road에 주차해 놓고 바닷길로 걸어갔다 도로길로 온답니다 도로 반대편은 Lake Pupuke가 있죠. 그래서 집값도 어마어마하답니다. 살지는 못해도 눈으로 비싼 집 구경하며 걷는 재미가 있어요


저 집주인이 한때 길을 막았었어요



3. 로서스베이(Rothesay Bay)에서 머레이스 베이(Murrays Bay) → 마이랑이 베이(Mairangi Bay)까지

이쪽도 노스쇼어인데, 2번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에요. 밀포드가 바닷가를 걷는 느낌이라면 요긴 언덕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느낌..그러다 해변과 맞닿았다가 다시 또 올라갈 수도 해변가로만 걸을 수도 있지요. 머레이스베이엔 카약스쿨 같은게 있어서 배 타는 사람도 자주 볼 수 있어요. 아침일찍 가면 또 해돋이 맛길이기도 해요. 아침에 저멀리 고래 봤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머레이스 베이 남쪽에서 마이랑이 베이까지 해안 파이프라인을 따라 걷는 이 코스는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엄청 인기 있는 산책길이에요.   머레이스 베이에서 로시베이까지는 절벽 위 산책로를 따라 걷는 길인데 정말 뻥 뜨인 바다를 느낄 수 있고 바로 붙어 있는 집들보며 여기 살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되는 길입니다. 산책하는 강아지들 먹으라고 매번 물을 내어 놓는 집 주인도 계시답니다.

작은 해변들이 하나씩 나타나는 코스라서 걸을수록 계속 다음 포인트가 기대돼요. 가족 단위로 오셨다면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고, 물에 발 담그기도 좋은 곳이에요 🦀
머레이스베이 다리 난간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사람들도 볼 수 있어요.

🚌 교통편
시티에서 오신다면 82번이나 83번 버스 타고 머레이스 베이 근처 Mairangi Bay Shops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돼요.  856번 버스도 이 쪽을 지나가요.




4. 알바니 하이츠(Albany Heights) 루카스 크릭(Lucas Creek) → 카우리 숲

이건 좀 다른 매력이에요. 숲이거든요.
알바니 하이츠의 Gills Scenic Reserve에 루카스 크릭을 따라 걷다 보면 5미터 높이의 루카스 폭포가 나오고, 거대한 니카우 야자나무와 오래된 푸리리 나무 사이로 올라가는 코스예요.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이런 숲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예요 🌲
뉴질랜드에서만 자라는 카우리 나무 실제로 앞에 서면 그 크기에 압도돼요. 길도 잘 정비돼 있어서 트레킹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요.  계단으로 쭉 올라가서 동네를 끼고 내려 오는 길도 좋아요. 골목골목 들어가 볼 수도 있두요. 신발은 꼭 운동화나 워킹슈즈 챙겨가세요!
🚌 교통편
시티에서 Northern Express(NEX) 타고 Constellation Station까지 간 다음, 알바니 방향 연결 버스로 갈아타거나 Albany station에서 888번 버스가 Albany Heights Loop를 돌아요.  솔직히 이 코스는 렌터카가 훨씬 편하긴 해요 😅 Gills Road에 무료 노상 주차 가능해요.



5. 오라케이 호수(Ōrākei Basin Walkway) 산책길 — 레뮤에라에서 미션베이 가는 길목
마지막은 좀 한적하고 조용한 코스예요.
레뮤에라에서 미션베이 가는 길목에 있는 **Lake Ōrākei(오라케이 베이슨)**인데요, 화산 분화구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석호예요. 약 3km 둘레의 루프 트랙을 걸으면서 오클랜드 시티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보드워크와 다리가 잘 놓여 있고, 호수 주변을 걸으면서 석양이 물드는 오클랜드 시티 뷰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도 있어요. 카약이나 패들보드를 즐기는 분들도 많이 와요.  
관광객들한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더 조용하고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서 저는 이런 로컬 산책길이 더 좋더라고요 😊



🚌 교통편
브리토마트에서 Eastern Line 기차 타고 Meadowbank역 또는 Ōrākei역에서 내리면 바로 산책로 접근이 가능해요.  (Freewalks) 기차로 10분도 안 걸려서 대중교통으로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코스예요!

오클랜드, 그냥 지나치기엔 정말 아까운 도시예요.

화려한 관광지보다 이런 로컬 스팟들을 돌아보면, 오클랜드가 왜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지 조금은 느껴지실 것 같아요 😊

오클랜드 대중교통 이용하실 때 AT HOP 카드 미리 구매해 두시면 버스, 기차, 페리 모두 할인 요금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 꼭 챙기세요! 요즘은 신용카드로도 버스요금 결제 되긴 하는데 저는 Hop카드가 왠지 맘이 편하더라고요.

다음엔 오클랜드 숨은 카페 스폿도 정리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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