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멜버른 여행 4박5일 후기 -마지막 날 -NGV 국립미술관 그리고 아쉬운 안녕

2026. 5. 11. 12:30​뉴질랜드 이야기 (NZ Life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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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여행의 끝은 언제나 시원섭섭한 법이죠. 마지막까지 알차게, 하지만 조금은 엉뚱하게 흘러갔던 우리 가족의 하루를 기록해 봅니다.

1. 베이글 대신 선택한 한식

원래 계획은 아이들이 공들여 찾아 놓은 베이글 브런치 맛집에 가는 것이었죠. 하지만 결국 발걸음이 향한 곳은 뜻밖의 한식집이었습니다.
처음엔 베이글을 못 먹는다며 입을 삐죽이며 투덜대던 아이들이었지만  그런데 웬걸요? 막상 음식이 나오니 누구보다 전투적으로, 가장 맛있게 그릇을 비워내는 모습에 다들 한바탕 웃음이 터졌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인가 봅니다. 김치찌개랑 순두부찌개 제육볶음과 연어덮밥을 시켰는데 사진이 하나 안 찍었네요


2. 예술의 향기,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NGV)
공항으로 가기 전, 멜버른의 예술적 영혼을 느낄 수 있는 **NGV(빅토리아 국립미술관)**에 들렀습니다. 아그들은 안 간다고 하는데 억지로 데려갔는데 딸아이는 차에서 잠시 쉬기로 해서, 셋이서 오붓하게 전시관으로 향했죠.



야요이 쿠사마의 강렬함: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압도한 건 거대한 문어 형상의 조형물이었어요. 특유의 도트 무늬와 곡선이 주는 에너지가 대단하더군요. 책이나 핸드폰 화면에서만 보다 직접 보니 엄청 컸어요.



반가운 달항아리: 먼 타국 땅 미술관에서 마주한 한국의 달항아리는 유독 우아하고 단아해 보였습니다. 왠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죠. 그것 말고도 다른 한국 작품들이 있어서 반가웠어요.


모네의 풍경화: 빛의 마술사 모네의 작품까지, 눈이 호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비행기 시간 때문에 수박 겉핥기식으로 휘리릭 둘러본 관람이었지만, 짧고 굵게 멜버른의 예술을 눈에 담았습니다.

3. 마지막 식사, 그리고 아쉬운 이별
공항 근처 쇼핑몰로 이동해 마지막 점심 식사를 마쳤습니다. 이제 정말 헤어져야 할 시간.
우리가 4시간이나 일찍 체크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혼자 남겨질 딸아이를 밖으로 배웅하며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혼자 남은 뒷모습을 뒤로하고 돌아서는데 마음이 참 짠하더라고요.



"헤어짐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라고 하죠."

7월 방학에 다시 웃으며 만날 날을 기약하며, 그렇게 멜버른 여행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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